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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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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정수 기자]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회장 1주기를 맞아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가족을 비롯해 약 90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4월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힘썼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뿐만 아니라 성공적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쌓는 등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해왔다.

고 조양호 회장 (사진= 한진그룹)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거치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으며 많은 위기의 순간에도 함께했다.

세계 항공업계가 무한경쟁을 시작하던 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했으며 경영위기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움츠릴 때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자체 소유 항공기를 매각하고 재임차하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1998년 외환 위기 정점일 당시에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 2003년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있을 때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서울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위한 조양호 회장의 유산이다.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의 UN 회의’라 불리며 개최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조양호 회장은 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었다. 1996년부터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을 역임하고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Strategy and Policy Committee) 위원을 맡았다. 

조 회장은 2010년대 미국 항공사와 일본 항공사들의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이 해법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또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재임기간 1년 10개월 간 50번에 걸친 해외출장을 갔다. 그는 이 기간 약 64만km(지구16바퀴)를 다니며  IOC 위원 110명중 100여명을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2014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준비와 관련해 경기장 및 개∙폐회식장 준공 기반을 만드는 한편,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실제 올림픽 개최 당시는 조직위원장이 아니었지만 물심양면 지원했다. 

뿐만아니라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과 세계 각국의 돈독한 관계 유지를 위해 힘썼으며,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했다.

조양호 회장은 모든 사람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스템 경영론’을 강조해왔다. 또 절대 안전을 지상 목표로 하는 수송업에 있어 필수적 요소이자 고객 접점이 이루어지는 곳이 현장임을 강조하며 고객중심 경영에 중점을 뒀다. 

세계 항공업계는 조양호 회장은 대한민국 항곤산업 전문가이자 존경받는 리더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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