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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6 12:5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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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연임됐으나...불안한 미래

첫 행보로 남대문시장지점 방문..여신지원으로 고생하는 직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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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박문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과 법적 투쟁을 벌이면서 기어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만큼 손 회장은 연임 의지가 강했다.

25일 오전 10시, 열린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의 50% 이상이 손태승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3년 더 우리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그러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관치금융의 유산이 퍼렇게 살아있는 국내 금융계 현실에서 감독을 받는 금융사가 금융당국과 대결을 벌인 끝에 연임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도 법적 투쟁을 벌여 연임한 사례는 손 회장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법원의 인용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항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항고를 받아들이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한편 손태승 회장은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전날 취임한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과 함께 첫 행보로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했다. 

손태승(왼쪽 두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권광석(왼쪽 세번째) 신임 우리은행장이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 우리금융 제공)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남대문시장지점에서만 소상공인 등 3백명 가까운 영세사업자가 총 100억 원 수준의 긴급대출을 신청했다"면서 여신 지원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방안을 권 행장과 논의했다. 

현장 방문을 마친 후에는 그룹 CEO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의 위원회를 코로나19대응반, 경영리스크대응반, 민생금융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통해 기업구호긴급자금 투입을 발표한 만큼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중소·소상공인은 물론 중견·대기업까지 포함한 코로나 피해기업 살리기에 앞장서자"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에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장기적 경기 침체를 상정해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준비해야한다면서 ‘대응-회복-성장’이라는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전 그룹사가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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