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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02 08:35

금용지주, 보험사 M&A경쟁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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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인수·합병(M&A)에 대한 금융지주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각 지주사 회장들이 연일 앞다퉈 보험사 인수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올해 초부터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의 가장 취약한 부문이 보험인만큼 보험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는다"고 했으며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금융산업은 M&A의 산업이다. 보험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보험회사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농협금융지주의 출범 등으로 더욱 치열해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익 중 비은행(카드·생명·캐피탈 등)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인 반면 나머지 지주사들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지주사들이 은행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라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비은행 부문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익 창출 루트를 다각화 해야 한다"며 "이는 지주사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는 ING생명 아태법인, 동양생명, 그린손해보험, 에르고 다음 다이렉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지주사가 눈여겨 보는 매물은 ING생명. ING생명은 이달 중 각 회사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제출 받아 아태법인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KB금융은 ING생명 한국법인 입찰에 나설 방침이라고 적극적으로 공언해왔다. 더해 이팔성 회장이 최근 'ING생명 인수 의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모호한 태도를 보여 보험사 인수를 두고 KB금융과 경쟁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김정태 회장이 새롭게 취임한 지 채 보름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 보험사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사들이 보험사를 인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많은 금융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ING생명 한국법인의 경우 3조5000억원 내외에서 인수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생명의 경우 주당 최저 2만2000원에서 최고 2만8000원선에서 인수가가 정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각 지주사들이 보험사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 규모는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지고 있다. 한 지주사의 고위관계자는 "보험사를 인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요건은 인수 가격"이라며 "지주사에서 확보한 인수 자금을 공개하는 것은 모든 패를 보여주고 게임에 들어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든 지주사들이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어 방카슈랑스 업무에 집중된 보험사는 인수 대상으로서 매력을 갖기 힘들다고 지주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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