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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23:5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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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공식 장례절차 마무리

김정은 찬양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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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추도대회를 끝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 일정을 공식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찬양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

김정은은 이날 10만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최고 사령관으로 추대됐다.

인민학습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검은 양복 차림의 김정은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침통한 표정까지 더해져 피곤함은 더욱 부각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생중계에서 유독 홀로 서 있는 김정은의 모습을 자주 비췄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볼이 빨개진 김정은을 중심으로 주요 인사들이 나란히 서 있었다. 고모 김경희 당 위원과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광장 정면에는 김 위원장의 영정인 '태양상'이 걸렸고 수십만명의 군인들과 주민들은 열을 맞춰 추도대회를 지켜봤다.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김영남 위원장의 추도사와 김기남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각 조선인민군 제1부국장 등이 추도 연설을 이어갔다. 리영춘 인민무력부장도 청년학생을 대표해 발언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지난 애도기간 동안 우리 군대와 인민이 얼마나 위대한 영도자를 모셔왔는가를 더욱 심장 깊이 느끼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혁명과 건설을 승리의 산길로 이끄시어 조국과 민족 시대와 역사 앞에 영구불멸한 혁명 목적을 쌓아 올리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위대한 김정일의 사상, 영도, 인격, 덕망, 배짱을 갖추신 최고 영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후계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어 김기남 당 비서는 "전환적 국면이 열리고 있는 역사적 시기에 인민의 자애로운 영웅이신 김정일 동지를 잃은 것은 최대의 손실이며 대 국상"이라고 애도했다.

아울러 "최고지도자이신 김정은 영도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혁명의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한다"며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고 굳게 뭉쳐 혁명 대오의 일심단결을 더욱 철통같이 다져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김정각 인민군 제1부국장은 김정은에 대해 "천출명장(天出名將)"이라고 치켜세우며 "김정은 동지를 혁명무력의 최고자리에 높이 모시고 대를 이어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영춘 부장도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령도 따라 위대한 장군이 안겨주신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침략자들, 감히 덤벼든다면 쓸어버리고 김정은 동지 통일 단상에 높이 모시겠다"라고 덧붙였다.

연설은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연설이 이어지는 내내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설이 끝난 뒤 여러 차례 조포가 울렸고 김정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일제히 묵념했다.

이날 추도대회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추도대회 당시 1시간 20여분 동안 진행된 것에 비해 짧았지만 추도사와 연설, 조포와 고동을 울리는 등 비슷한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추도대회를 끝으로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열흘을 넘는 애도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김정은 체제'가 막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그의 지도력은 노동당과 최고인민위원회 등의 승인 이후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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