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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에 3조 투자하는데...뒤통수맞은 격

SK이노, ‘공익성’ 내세워 기사회생 노릴 듯...트럼프의 재선 캠페인 계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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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미국 첫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 왼쪽부터 )클라크 힐 커머스시장, 톰 크로 잭슨카운티 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미국에 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 SK이노베이션은 ITC(美국제무역위원회)에서 조기패소 판정을 받음으로써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해외투자유치를 강요하다시피해온 미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한데 대해 감사의 말까지 들은 SK로서는 당황할만한 결과다.

그러나 이번이 예비판정인 만큼 이의절차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남아있다.

최악의 경우 LG화학과 합의할 수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1조9000억여원을 투자해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더해 약 1조원을 추가로 들여 제2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있어 SK의 완패는 미국에도 불리한 만큼 미국이 원만한 결론에 이르도록 힘 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의 추가 투자가 중단되면 미국내 일자리 창출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의 재선 운동에도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SK는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미국 내 '퍼블릭 인터레스트(공익)'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해 미국에 세울 생산공장이 중단되거나 건설규모가 축소된다면 이는 미국 공익 침해로 이어져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럴 경우 기사회생의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SK패소 판결이 전해진 17일 증시에서 10시 26분현재 SK이노베이션은 13만5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82%(2500원)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은 10시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73%) 오른 4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 최태원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을 벌이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판결'을 내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향후 이의절차를 진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소송이 시작된 이후 그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충실하게 소명해 왔다"면서 "결정문을 검토한 후, 향후 법적으로 정해진 이의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ITC는 14일(현지시간) 앞서 LG화학 측이 요청한 조기패소 판결을 승인하는 '예비결정(Initial Determination)'을 내렸다. 이번 결정의 구체적인 근거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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