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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소, 美 안보동맹 ‘파이브아이스’에 구멍

英, 美반대에도 화웨이 5G 장비 제한적 사용 허용...도미노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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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미국과 기싸움을 벌이고있는 중국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미소를 짓고 있다.

글로벌 5G스마트폰 시장에서 숙적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날(28일) 영국이 화웨이 5G장비를 도입키로 해 화웨이 견제조직인 미국의 안보동맹 ‘파이브아이스’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에도 자국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등 다른 경쟁사 제품에 비해 화웨이 5G 장비는 30% 이상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설 연휴 기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중남미를 방문, 화웨이의 도전 등을 보고받는 등 사업전략을 가다듬는 삼성전자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기지나 핵 시설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등 다른나라들도 영국과 비슷한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5G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최대 10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화웨이 배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이동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화웨이의 참여를 제외하되 민감하지 않은 비(非) 핵심장비는 시장점유율 35% 상한선을 두는 조건이다. 이는 미국과 긴밀한 안보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화웨이 참여를 공식 허용한 것으로, 다른 국가들의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같은 영국 정부 결정에 빅터 장 화웨이 영국 대표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의 확인으로 안심하게 됐다"면서 "이번 결정은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기술에 대한 접근과 경쟁력 있는 시장을 영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영국의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미국 정부와 영국의 일부 보수당 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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