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검사’ 이노공(51·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일 했던 사람들을 가지치기한 결과라는 말이 나왔다. 아까운 여성 인재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유탄맞았다는 비판도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청장은 법무부 인사 직후 사직서를 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인사 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지청장은 올 초 검사장 승진 명단에서 빠졌고, 이어 지난 23일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이 났다. 이 지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7월 여성·아동 범죄와 과학기술범죄 수사 등을 지휘하는 4차장에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여성 차장이 임명된 것은 이 지청장이 처음으로, 이 지청장은 차기 여성 검사장 승진자로 꼽혔다. 현 직책 인 성남지청장 역시 검사장 승진 대상자들이 거치는 코스다.
그러나 이 지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직으로 자리로 여겨지는 서울고검 검사로 밀려나자 사의를 밝힌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추미애 법무부가 윤 총장과 갈등을 겪으면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4차장으로 함께 근무하며 호흡을 맞췄던 이 지청장도 인사에서 ‘물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