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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구에 첨단물류센터 세운다...3200억 투자 

2021년 완공목표, 연면적 10만 평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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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정수 기자] 쿠팡이 1조원대 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있다. 믿는 구석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손 회장은 방향을 정하면 비축된 거액의 투자자금을 기반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일단 지르고 본다는 입장이다. 손 회장은 2015년에 10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11월 20억 달러를 쿠팡에 투자했다. 

쿠팡은 30일, 대구에 3200억 원을 들여 메가 물류센터를 세운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받은 투자를 앞세워 지칠줄 모르는 규모 확대에 나선 셈인데,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14년 만에 적자가 나면서 쿠팡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쿠팡 뿐만 아니라 위메프, 티몬 등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쿠팡이 물류센터를 통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흑자 전환을 꾀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추측할 수 있다. 

쿠팡은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여태 건설한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 약 10만 평 규모로 큰 메가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권영진 대구시장 (왼쪽에서 네번째), 김범석 쿠팡 대표 (왼쪽에서  다섯번째), 추경호 국회의원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각계 주요 인사가 30일 오후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달성군 추경호 의원 등은 이날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21년까지 초대형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를 건설하기로 했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는 로켓배송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영남 전역 외에도 충청, 호남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은 상품관리, 배송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장비 활용으로 작업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는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해 2500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연관 산업 성장도 기대된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는 2000개가 넘는 연매출 30억 원 이하의 기업에게도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도 크다. 대구 및 영남권 로켓배송도 더욱 빨라지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의 최대 물류기지가 대구에 지어지는 것 자체도 의미 있지만 이는 쿠팡과 대구시 협업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AI·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덕분에 쿠팡 물류센터를 착공하게 됐다”며 “이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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