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G 4세 구광모 회장 ‘DT' 가속...아마존·구글과 협업

선대 회장들과 확연히 다른 컬러...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는 26일 AI, 빅데이터 업무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사진=LG그룹 제공)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LG그룹 4세 경영인인 구광모 회장은 위기 극복과 미래 대처를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선대 회장들과 색깔을 달리한다.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DT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과 조직, 사업모델 등 모든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는 경영전략이다.

LG 포디엄에 오른 지 2년차를 맞은 구 회장이 4차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의 DT 강조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트랜드와 맞물려 적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빅데이터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 빅데이터 업무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기술, 제조분야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기술 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LG는 이날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 활용이 가능해져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AI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와 최신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및 빠른 연산 속도를 가진 컴퓨터(하드웨어)와 연관되어 있다.

특히,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최근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동력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슈퍼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LG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코딩을 하지 않더라도 마우스 클릭 등으로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도록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맨오른쪽)이 지난 9월 경기도 LG인화원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 권영수 (주)LG 부회장(왼쪽부터),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조준호 LG인화원 사장 등 최고경영진들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또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아마존, 구글 등과 협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LG는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을 잡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섰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중인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키로 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이와 별도로 미래 준비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5천억원을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