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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전공, 대기업 CEO 되는 지름길...50% 넘어

유니코써치, 올해 1000대 기업 CEO 대학·학과 분석...SKY 출신 30%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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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국내 1000대 기업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일명 SKY 대학 CEO 출신 비율이 최근 10년 새 30% 미만으로 낮아졌다. 재계의 탈(脫) 학벌 속도가 가속화됨과 동시에 이공계 출신 CEO는 50%를 넘으며 약진했다. 


이 내용은 1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의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현황 분석’을 통해 공개됐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금융업은 제외했다. CEO는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는 대상으로 제한하고 출신대학과 전공은 정기보고서 외 언론 기사, 인물 검색 등 자료가 활용됐다. 

(유니코써치 제공)

1000대 기업에서 대표이사 CEO는 1,328명으로 서울대 출신은 202명(15.2%)이었다. 연세대 101명(7.6%), 고려대 88명(6.6%)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 내 SKY 출신 CEO는 391명(29.4%)으로 10명 중 3명이었다. 지난 2010년 조사 때보다 43.8%보다 14.4%p 하락한 수치다.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59.7%와 비교했을 때는 30%p 이상 줄었다. 

재계의 60%가 SKY출신이었으나 현재는 3명도 안됐다. 유니코써치는 향후 5년 내 SKY CEO는 25% 정도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SKY 출신 CEO는 1960~1963년생이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57~1959년생 14.8%, 1964~1966년생은 13%였다. 

(유니코써치 제공)

SKY 다음으로 한양대 80명, 성균관대 38명, 중앙대 31명, 한국외국어대 28명, 인하대 27명, 서강대 25명, 경희대 22명 순으로 CEO가 나왔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는 부산대 출신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대 23명, 경북대 22명도 있었다. 

김혜양 대표는 “최근 재계는 학벌보다는 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로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되는 추세”라며 “능력 중심의 다양한 인재 선발 시스템이 정교하게 안착될 경우 출신 학교보다 능력과 실력 중심의 인재가 크게 각광받는 문화는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유니코써치 제공)

SKY 출신 CEO는 감소한 반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에서 ‘이공계 출신’이 돋보였다. 2010년 조사 당시, 이공계 출신 CEO는 43%였는데 2012년 44.4%, 2013년 45.3%로 지속 증가하면서 올해는 51.6%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공계 CEO 전성시대를 이끈 학과는 일명 전화기로 불리는 전자공학(6.7%), 화학공학(5.4%), 기계공학(6.8%)이다. 전기공학(3%), 금속공학(2.6%), 건축공학(2.3%)을 전공한 이공계 CEO 또한 많았다. 

이공계 CEO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1000대 기업에서 가장 많은 CEO는 경영학이었다. 경영학도 출신 CEO는 21.5%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단일 대학으로 가장 많은 최고경영자를 배출한 CEO 요람지도 ‘서울대 경영학(25명)’으로 나타났다. 

대학 전공을 전체적으로 살폈을 때 경영학(21.5%), 기계공학(6.8%), 전자공학(6.7%) 전공자는 CEO가 가장 선호하는 학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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