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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매출 1조 클럽' 가입할까...첫 흑자 예상

“가격경쟁력+대량생산 능력 갖춰 지속적 성장요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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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8년만인 올해  첫 흑자달성과 함께 1조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2014년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래 매년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함께 GC녹십자, 한미약품, 광동제약, 대웅제약, 그리고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 등 모두 6곳이 매출 1조원 기록을 세웠다.

이 대열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처음으로 동참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국적제약사들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데 평균 22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신생 삼성바이오가 8년만에 이런 실적을 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는 유럽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 관문인 미국시장에선 2023년까지 지금 같은 추세로 상승하다가, 약국의 자동교체가 가능해지는 2023년께 반전과 성장이 기대됐는데 당초 예상보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흑자까지 낼 전망이다.

고한승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2012년 창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 사장은 “그동안 적자나는 회사는 말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는데, 올해 창립 8년만에 첫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며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 매출만 해도 약 6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 사인 바이오젠과 머크의 매출을 합치면 올해 처음 시장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로라 할 글로벌 회사도 1조 달성하는 데 10년 이상 걸렸는데, 우리 같은 신생회사가 8년 만에 1조를 달성하는 것은 CEO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유럽 시장 매출증대가 작용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유럽에선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리무맙)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달리 사보험 시장이 강한 미국에선 유럽처럼 빠른 시장 안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 사장은 “미국 시장은 한국 바이오시밀러 업체 모두가 고전하는 시장”이라며 “입찰과 정부조달의 시장인 유럽과 달리 미국은 사보험사의 영향력이 강해 누가 이 페이어(Payers)에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지가 관건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국 업체가 다국적 회사들의 가격 인하 수준 등에 따라가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네릭 의약품처럼 약국에서 자동 교체가 가능해진다면 시장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고 사장은 “예상하기론 2023년부턴 약국에서 자동 교체가 가능해질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유럽보다 가파른 속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전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2023년까진 지금처럼 꾸준하게 올라가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대량생산 능력을 동반한 품질을 꼽았다.

그는 “가격 경쟁력과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퀄리티가 동반되지 않으면 도태된다”며 “실제로 해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작은 업체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으로 더 기피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와 달리 삼성과 셀트리온은 위의 성장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동력 확보와 한국 벤처들과의 동반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고 사장은 “작년에 BD팀을 만들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흑자전환 후 내년에 계속 사업이 잘 된다면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혼자만 잘 하는 게 아니라 한국 회사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계획과 관련, “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 대규모 투입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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