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중도 퇴진할지 거취가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가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갑질 의혹이 불거진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거취를 논의키로 하면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투협 이사회는 다음주 중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사회에서는 권 회장의 거취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언론이 공개한 권 회장 관련 녹취록을 보면 그는 부하 직원 등에게 막말을 심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하자 운전기사는 "아이 생일"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권 회장은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받는다"고 질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자리에서 여성 비하발언을 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녹취록이 공개된 후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면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사무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고용노동부는 지금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