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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09:55
  • 수정 2019.10.02 18:32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노먼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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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트로이 사람들'의 카산드라 역으로 메트에 데뷔했을 때의 모습(출처=뉴욕타임스)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여자 파바로티’ ‘검은 디바(여신)’로 불리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미국의 소프라노 제시 노먼이 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74세

노먼은 이날 오전 7시54분(한국시간 오후 8시54분) 뉴욕 마운트사이나이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가족 대변인이 발표했다. 사인은 척추 부상에 따른 패혈성 쇼크와 장기 기능 부전으로 알려졌다.

성명에서 유가족들은 "우리는 제시가 이룬 음악적 성취와 그녀가 전세계 청중들에게 준 영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 우리는 또 빈곤층과 노숙자들을 위한 그녀의 인도주의적 노력과 청년들의 예술·문화 교육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먼의 장례 일정은 수일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노먼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흔치 않은 흑인 여성 오페라 가수였다.

흑인들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1945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난 노먼은 어릴 때 교회 합창반에서 활동했으며 흑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던 워싱턴 DC의 하워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피바디 음대와 미시간 대학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1969년 베를린에서 오페라에 데뷔한 그녀는 빛나는 목소리로 밀라노와 런던, 뉴욕 등의 오페라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뉴욕 타임스는 그녀의 목소리에 대해 "소리의 그랜드맨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991년 암스테를담 콘서트헤보우에서의 공연 모습(출처=뉴욕타임스)

1983년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에서 프리아모스왕의 딸 카산드라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해 80회 넘게 무대에 섰다. 그래미상 후보에 열다섯 차례 올랐고, 그중 네 번 수상했으며 2006년엔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엔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2001년 4월 방한 공연에서 앙코르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러 깊은 감명을 주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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