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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통신시장 패권 의지 확고...런정페이 ‘뚝심’

켄 후 순환회장 "5년간 15억달러 투자로 500만 개발자 지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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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사진=화웨이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과 그의 안보동맹국들의 경제제재로 속으론 멍이 들고있지만 겉으론 아무일 없는 듯 위장하며 사업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5G 통신에서도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런정페이 회장의 미국에 대항한다는 ‘항미원조’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미 일부 계열사가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5G통신장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지 않다. 좀더 두고봐야하겠지만 일시 삼성전자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향후 5년간 개발자 프로그램에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500만 개발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18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 및 세계 엑스포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CT 콘퍼런스 '화웨이 커넥트 2019(Huawei Connect 2019)' 기조연설을 통해 컴퓨팅 전략 중 하나로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 커넥트 2019’는 18~20일까지 상하이에서 개최되며 인텔리전스의 진화(Advance Intelligence)를 주제로 기조연설, 전문가 토론, 기술 및 사례 공유 세션 등 400여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5G, AI, 클라우드, 보안 등 ICT 각 분야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학계 등 2만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후 회장은 "컴퓨팅은 앞으로 2조 달러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며, 5년 내 통계 컴퓨팅이 주류가 되고 인공지능(AI) 컴퓨팅이 세계 모든 컴퓨팅 파워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며 "아키텍처(Architecture) 혁신, 모든 시나리오와 산업에 적용 가능한 '올 시나리오'(all-scenario) 프로세서 투자, 명확한 사업 경계 설정, 개방형 생태계 구축 등 4가지 전략에 집중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2015년 처음 개발자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며 "개방된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계속 조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 순환회장의 입을 빌려 나온 말이지만 이는 런정페이 회장의 의지라고 할 수있다.

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도 "화웨이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컴퓨팅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암(ARM) 아키텍처, 쿤펑을 기반으로 업계 파트너와 각자 장점을 살려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 화웨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증거가 하나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의구심은 5G 상용화와 솔루션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주요 국가에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화웨이의 5G 기술과 노하우를 미국 등 서방 회사에 전면 개방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후 회장은 또 기조연설에서 "작년 올 시나리오 AI 컴퓨팅을 소개한 이후 아틀라스 서버, 보드 등을 이미 출시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트레이닝 플랫폼 '아틀라스 '900'을 소개했다.

아틀라스 900은 AI 트레이닝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인 '레스넷-50'(ResNet-50)을 트레이닝하는데 59.8초가 소요된다. 이는 기존 세계 기록보다 10초가량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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