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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7 11:55
  • 수정 2020.09.08 15:05

[곽인옥 교수의 평양워치(22)]평양 대학생 직업선호도 1위 '택시기사'...알고보니

월 4천달러 벌어...“북한당국-주민간 갈등의 골 깊어, 개혁개방,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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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곽인옥 북한전문기자] 북한 주민들은 외부세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일까? 북한정부는 개혁개방을 하지 않은 채 외부와 차단돼 있다.

북한 주민의 70%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북한 주민들 대다수는 남한이 잘 산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만큼 잘 사는지를 모른다.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잘산다는 것은 밥 세끼 챙겨 먹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외부세계와 남한에 대해서 잘 알 수 없다고 한다.

외부세계와 남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을 북한 지역별로 보면 평양 20%, 신의주 20%, 혜산 20%, 나진선봉 20%, 청진 60%, 남포 70%, 평성 80%, 남포 70%, 사리원 80%, 해주 90%, 원산 70%, 함흥 70%, 개성시 80%로 조사됐다. 북·중국경선에 가까울수록 외부세계에 대해서 잘 알고 북한 내륙으로 갈수록 외부세계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들은 북한 당국이 외부세계와 남한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고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아가고 있다. 이는 정보유출과 개혁개방이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북한주민들은 일상생활과 경제생활에 있어서 매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국적인 도로인프라도 매우 낙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로 평양-신의주는 8시간이 소요되고, 평양-원산는 6시간, 평양-함흥은 8시간, 평양-청진은 4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북한의 전국적인 도로 인프라 현황> (2016년 기준)

 

◇북한의 자동차 교통의 기초자료 실태분석

북한은 북·중무역을 통해 식량이나 생활필수품이 단둥-신의주 무역으로 80%, 훈춘-나진선봉 무역을 통해 물품이 20% 유통이 되며 양강도 혜산은 밀수무역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물품을 유통하는 교통 수단 별로는 자동차가 60%, 기차 20%, 선박 20% 비율이다. 여기에서는 북한의 도로교통을 중심으로 승용차, 버스, 트럭, 승합차, 유조차, 택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자료제공: 곽인옥 교수)

△승용차=총 30만대로 일반시민 70%(21만대), 군대는 30%(9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승용차는 주로 외제차는 간부들이 타고, 국내자동차 즉, 평화자동차는 일반시민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반시민은 무역회사용 차량이 199,500대, 개인용 10,500대다.

군대는 무역회사용이 85,500대, 개인용 4,500대이다. 승용차 종류로는 중국자동차인 BYD, 창흥 자동차가 40%, 평화자동차 40%, 독일벤츠 10%, 러시아 자동차 라다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만드는 승용차인 평화자동차는 예전에는 남한자동차였지만 최근에는 제2경제(군수경제)산하의 공장기업소가 되었다. 중국 자동차부품들을 수입해서 조립해 국내에 판매하는 자동차로서 중고차는 7000~8000 달러이고, 새 차는 1만 달러 수준이다. 이렇게 싼 가격으로 국내자동차시장을 고려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외제차와 비교해볼 때 자동차의 엔진소음도 크고, 품질이 나쁘고 고장이 잘 난다고 한다.

                     <북한 평화자동차가 제조하는 차종>

(출처=구글 이미지)

△버스=총 2만대 있으며, 일반시민 80%인 1만6000대이고, 군대는 20%인 4000대를 차지하고 있다. 버스는 45인승 대형버스와 30인승 소형버스로 나누어지며, 일반시민에서는 국영무역회사용으로는 12,800대, 개인용으로는 3,200대가 있다. 군대에서는 국영무역회사용으로 4000대가 있다.

전국적인 물품의 도매지역으로는 평양과 평성이 있다. 평양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이자 물류유통의 중심지이기도하다. 평양시는 북한의 심장으로 국영무역회사의 본사가 위치해 있고, 각 무역회사의 물류창고가 있다.

한화로 10억원이상 가지고 있는 대돈주, 1억원이상 가지고 있는 중돈주, 5000만원 이상 가지고 있는 소돈주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현대식 식료공장이 있어서 북한 전국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으며, 가장 인구가 많은 소비지역이다. 전국적으로 60%의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공급해주는 도매지역이다.

                     <북한 전국적인 도매지역>

(자료제공=곽인옥 교수)

평양시 시외버스터미널은 2곳이 있는데 한 곳은 서성구역 3대혁명전시관이 위치한 곳에 서평양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서는 평성, 신의주, 신안주, 남포 행 고속버스가 있다. 다른 한 곳은 락랑구역 토성시장 종점에 있는 동평양 시외버스터미널인데 사리원, 해주, 개성, 원산, 함흥 등으로 운행한다.

평성은 통제구역으로 자유스럽게 다닐 수 없는 평양의 보조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교통의 환승지역으로 전국적인 도매지역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평성은 전국적으로 집결된 식량 및 생활필수품이 유통되는 지역으로 1만명의 도매상인과 전국적인 도매상인 4만명이 어울려진 전국적인 도매지역으로 전국적으로 물품 40%가 유통된다.

                   <평성의 시외버스터미널 위성사진>

(출처=구글 어스 이미지) 평성-평양을 왕래하는 버스(왼쪽)-전국적인 시외버스터미널

구글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역에 버스가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평성-평양구간으로 다니는 소형버스로 하루에 20대가 5번 왕복 운행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장사를 위해 물품을 유통하는 상인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평성에서 전국적으로 신의주, 남포, 사리원, 원산, 해주, 개성, 함흥, 청진, 혜산으로 대형버스가 2~8대가 왕래하고 있다.

△ 트럭, 승합차, 유조차=트럭은 총 10만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에서 일반시민이 6000대, 군대가 4만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시민의 6000대 중에서는 무역회사에서 5만7000대, 개인이 3000대를 소유하고 있다.

군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4만대는 모두 무역회사가 가지고 있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트럭이 매우 가격이 비싸고, 군사용으로 쓰기 때문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럭의 종류로는 중국트럭인 트레크(Trak) 40%, 해방호가 10%, 러시아 트럭인 지루가 50%를 자치한다고 한다.

승합차는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차는 일반시민이 1만4000대, 군대가 6000대 등 총 2만대가 있다. 이중에서 일반시민 승합차는 무역회사가 11,900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개인이 2100대를 가지고 있다.

군대 승합차는 무역회사가 4800대, 개인이 1200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승합차의 종류로는 평화자동차 70%, 중국자동차 20%, 일본 도요타가 10%를 자치한다.

유조차는 일반사민이 1200대, 군대가 1800대 총 30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유조차는 개인 것이 없으며 일반사민이 40%, 군대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택시=일반시민이 1400대, 군대가 100대 총 1500대가 택시 사업을 하고 있다.

보안성산하 록산회사 400대, 고려항공 50대, 청년알론지도국 20대, 체육성 50대, 대외봉사총국 200, 외교단사업총국 100대, 평양시무역관리국 100, 무력부 100대, 등 무역회사들이 택시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하고 있다. 기본요금이 3달러이고 4km 지나면 1km 당 1달러의 요금이 올라간다.

택시 자동차 종류로는 중국차 BYD, 중타이, 평화자동차 휘파람 등이 택시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 택시운전사는 한 달에 4000달러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택시운전사는 보통 회사에 2000달러를 입금하고 1000달러는 뇌물로 상납하면 1000달러가 남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한 달에 수입이 1000달러가 되는데 평양에서는 중류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소득수준이기 때문에 평양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에 하나이다.

(자료제공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근에는 평양시내에만 택시가 6000대로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그만큼 택시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개인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듯이 국가 또한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북한은 개혁개방을 통하여 경제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룩하여야하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폐쇄적인 정치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북한 사회전반으로 퍼져있는 상황에서 계획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북한당국과 주민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북한 경제발전과 경제성장을 위한 개혁개방으로의 추동의 힘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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