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동양대가 조국 장관 딸 조민씨에게 수여된 총장 명의의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를 미뤘다. 동양대는 당초 자체 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3시쯤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날 오전 회의를 시작한 대학 측은 오후 12시 20분쯤 회의를 마친 뒤 "진상조사단이 구성되고 나서 주말 동안 대략적인 조사를 끝냈다. 오후 3시 조사단장이 직접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대는 예정보다 약 45분 늦게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진상 조사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발표를 맡은 진상조사단장 권광선 교수는 "진상조사단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으며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일부 서류들은 이미 검찰로 이관된 상태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지금은 퇴직한 상태여서 (조사가) 사실적,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진상조사단은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 및 관계인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며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항임을 고려할 때,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