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의 부품 설계변경을 허가했다.
신고리 1·2호기의 고열로 팽창된 원자로 냉각재를 격납건물 내부 공간에 방출시켜 원자로냉각재 계통의 압력을 낮추는 '안전감압계통'과 연결된 '역지밸브' 속에서 원자로냉각재의 밀봉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의 설계 방향을 경사방향에서 수직방향으로 변경하도록 한 것이다. 접촉부위를 변경하면서 밀착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2017년 2월 신고리 1·2호기 원자로 냉각재의 압력을 낮추는 밸브 부품에 대해 설계를 바꾸겠다고 원안위에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설계를 변경하면 부품의 밀봉 기능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원안위는 이에 대해 약 2년간 심사를 진행했고, 부품의 변경 규격과 성능이 안전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원안위는 이날 한전원자력연료가 신청한 '핵연료 생산설비 설치'에 대해서도 심의했으나 설치 배경 같은 자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자료를 추가로 받은 뒤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한전원자력연료가 설치하려는 설비는 핵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라늄 부스러기를 정제해 다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