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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美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경쟁

SK이노에 이어 LG화학도 美에 배터리공장 추가 건설 추진...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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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배터리 기술과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SK이노베이션에 이어 LG화학도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에 제2공장을 추가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1월 미국 조지아주에 16억7000만달러(1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 측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확대 방침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배터리  기술유출문제를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있다. 미래 먹거리사업을 놓고 양측이 한치  양보없이 치열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11일 로이터통신은 'LG화학이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2년 생산을 목표로 제2공장에 약 2조원(약 17억달러)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켄터키주 또는 테네시주가 꼽히며,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미시간주에 3억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2공장까지 지어진다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크게 확대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35기가와트시(GWh)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1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를 생각하면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에 대한 추가 투자는 불가피하다.

폭스바겐·볼보·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전기차 분야에 막대한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LG화학 측은 투자 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도처럼 신규 공장 준공 또는 기존 공장 증설,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와의 조인트 벤처 등 여러 방식이 가능하다.

지난 9일 LG화학은 지난해 6조5000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에서 22%를 차지하는 전지 부문을 2024년까지 31조6000억원으로 키워 전체 매출 중 49%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신학철 부회장은 "전지사업 본부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공장이 신설된다면 현재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장기적으로 총 50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연 20GWh 규모인 생산 능력을 50GWh로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투자를 늘릴 계획은 있지만 투자 방안이 확정된 건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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