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LG화학 핵심사업으로 키워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24년까지 30%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대신 성장세가 돋보이는 자동차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지사업이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4년에는 매출 59조원 규모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신 부회장은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조사기관인 SNE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5월 중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점유율 기준 10.8%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 CATL, 파나소닉, 중국 BYD 뒤를 이었다. 1위 CATL(25.4%)에 비해서는 크게 뒤지지만 5위 ASEC3.7%), 7위 삼성SDI(2.9%), 9위 SK이노베이션(21%)에는 한참 앞섰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우수한 '인적자원'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보고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해외 인재 채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경영진과 직원 등 굉장히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연구개발(R&D) 분야의 경우 1979년 중앙연구소 설립 당시에는 70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5500명을 돌파했다"며 "이 중 박사급 인재는 1100여명으로 (연구개발 인력의)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핵심 자산인 사람에 대해 갖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사람에 더 투자해 승부를 볼 계획이다, 미래를 위해 인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을 2000명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주에도 도쿄에서 35명을 만났고,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직접 채용하는 방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