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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너마저’...몸살 앓는 K바이오, 불신 확산

악재에 취약한 바이오 종목...'인보사'사태 후유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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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하필이면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에 내년에 1조1200억원의 국가R&D자금을 지원키로 발표한 시기에 바이오업계에 임상3상에 대한 불안감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이 휘청거리고있다.

‘인보사’ 사태 후유증으로 K바이오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다.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3상이 중단된 가운데 식약처의 허가취소결정이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코오롱샘명과학에 대한 정부기관 연구지원금 147억원을 환수할 방침이다.

코스닥시장의 84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제약업종 지수는 28일 8,017.48로 마감하면서 1주일 사이에 8,498.79에서 5.66% 하락했다.

제약업종 지수의 시가총액은 한 주간 30조220억원에서 28조3260억원으로 1조6960억원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시총 감소액(10조5천860억원)의 16.02%에 달하는 규모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73개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지수도 3,030.19로 장을 마치면서 한 주 전(3,195.32)보다 5.17% 떨어졌다.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연구소(출처=코오롱생과 홈피)

이같은 바이오주의 급락은 에이치엘비의 임상 결과에 대한 실망감의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시험 결과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이번 결과치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그 뒤 에이치엘비는 28일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기간 주가는 3만5300원까지 떨어져 이번 악재에 노출되기 전인 26일 종가(7만2000원) 대비 반 토막이 났고, 시가총액은 2조8249억원에서 1조385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이틀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기록했다.

이런 투자심리 위축은 바이오주 전반에 걸쳐 확산됐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5.54%), 셀트리온제약(-2.34%), 헬릭스미스(-11.08%) 등 시총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 종목들이 대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엔지켐생명과학(0.85%), 제넥신(-9.13%), 에스티팜(-0.57%), 인트론바이오(-2.42%) 등 바이오 기업들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포인트(1.10%) 내린 690.53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1%대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700선이 무너졌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엘비에 이어 임상3상 발표를 앞둔 메지온과 헬릭스미스의 임상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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