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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용 1.6% 증가...인건비는 6.4% 늘어”

CXO연구소 “직원 채용보다 기존 직원에 높은 급여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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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박문 기자] 최근 3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 고용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인건비 상승 속도는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서 13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000대 상장사의 최근 3년간 고용인원은 2016년 129만 219명, 2017년 130만 6,184명으로 1.2%(1만 5965명↑) 소폭 늘었다. 2018년에는 2017년 보다 1.6%(2만 1199명↑) 증가한 132만 7,383명으로 집계됐다. 고용 증가 현황만 보면 2016년 이후 조금씩 좋아졌다.

1000대 상장사 최근 3개년 고용 변동 (한국CXO연구소 제공)

같은 기간 인건비는 2016년 85조 5,463억 원, 2017년 88조 6,153억 원으로 3.6%(3조 689억 원↑) 올랐다. 지난해 인건비는 94조 2640억 원으로 2017년 보다 6.4%(5조 6487억 원↑) 상승했다.   2017년 대비 2018년 인건비(6.4%) 상승 속도는 고용(1.6%)보다 약 4배 빨랐다.

1000대 상장사 최근 3개년 인건비 변동 (한국CXO연구소 제공)

CXO연구소는 “직원을 채용하기 보다는 기존 직원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2018년 기준, 1000대 상장사에서 사용한 5조 6,487억 원의 인건비는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직원을 11만 2천여명을 고용할 수 있지만 실제 고용은 2만 1000여명에 그쳤다.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슈퍼 고용기업’은 전체 고용 증가 인원의 79.3%를 책임지고 있었다. 이들 슈퍼 고용기업이 책임지는 직원 수는 2017년 52만 6,883명에서 2018년 54만 3,698명으로 1만 6,815명 증가했다.

특히 CXO연구소는 고용과 관련해 300명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 수는 1년 새 다소 줄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1000대 상장사 중 300인 이상 고용하는 기업 수는 2016년 606곳에서 2017년 615곳으로 9곳 늘었으나 2018년 610곳으로 다시 5곳 줄었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300인 이상 대기업이 고용보다 인건비만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면 중소기업 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져 소득 격차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이 더 심화됨은 물론 우수 인재가 대기업으로 빠져 나가 중소기업의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대기업의 경쟁력까지 저하시켜 핵심 생산 공장을 인건비가 싼 해외로 이전하려는 기업이 속출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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