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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역대 최대...40대·제조업 취업자 격감

청년 4명중 1명은 실업자...초단기 알바성 일자리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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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3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열린 2019년 자치구 합동 일구데이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5월 국내 실업자수가 114만 명을 넘었다. 2000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5월 기준으로 실업자수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실업률도 4.0%로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 1~5월까지 줄곳 4%대를 유지했다. 청년실업률은 9.9%,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율은 24.2%였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인 셈이다.

학교 졸업하고 군에 갔다와 취업하는 게 최고의 효도라는 말이 나올만도 한 상황이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취업자가 작년 5월과 비교해 20만 명 늘었다. 그러나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사회의 허리격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작년 5월 대비 각각 7만3000명과 17만7000명씩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작년 5월보다 7만3000명(-1.6%), 금융및 보험업은 4만6000명(-5.5%) 각각 줄었다.

그만큼 기업 형편이 나쁘다는 얘기다.

(출처=통계청)

30, 40대 취업자와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하는 3040세대가 주춤하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5만4000명 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재정을 풀어 초단기 알바성 일자리를 만든 결과다. 일종의 통계 마사지로 볼 수 있다.

고용상황이 양적 측면에서는 개선되고있지만 질적 측면을 보면 뒤걸음질 치고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금으로 지원하는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6만8000명의 신규취업자가 발생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9000명 감소한 반면 직원이나 알바를 해고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증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단기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착시효과”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정도로 우리 경제상황은 악화되고있어 지금의 체감실업률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역시 작년 5월보다 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일자리와 초단기 일자리만 호황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6만8000명의 신규취업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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