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최근 반도체 산업은 제조·개발의 미세공정 난도 증가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AI를 통해 수율(투입량 대비 정상제품 생산 비율)을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치열한 반도체 업계에서 생존을 물론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AI역량 강화는 필수조건이다. AI인재 영입에 SK하이닉스도 본격 나선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김영한(사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종신 교수를 수석 연구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통계학 석사,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연구위원은 2015년 전자업계 최고 권위의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에도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 전문가다.
SK하이닉스는 김 수석 연구위원의 영입에 맞춰 2016년 데이터 분석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설립한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 산하에 데이터 리서치 조직을 만들었다.
또 데이터 리서치 하에 ‘MIDAS(Machine Intelligence and Data Analytics Solutions)랩’을 신설했다. MIDAS 랩은 반도체 제조·개발 미세공정뿐 아니라 인사·기업문화 등에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또 AI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10일(현지 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도 처음으로 참가해 홍보부스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우수 빅데이터, AI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송창록 전무는 "올해부터 반도체 제조·개발 현장에 엔지니어뿐 아니라 뛰어난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AI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