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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12: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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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냉가슴’ 한전 김종갑사장, 충전 사업이 활로?

언 발에 오줌누기...‘탈원전’직격탄에 재생에너지 투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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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 사장이 충전 시연까지 하다니.(사진=한전 제공)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한전 김종갑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어 죽을 맛이다. 공기업 처지라 정부정책을 따라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김사장은 “두부값이 콩 값보다 싸다”며 전기료가 발전원가를 밑돈다고 하소연하면서도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은 꿈도 꿀 수 없다.

적자가 뻔히 내다보이는데도 정부의 ‘탈원전’강행에 보조를 맞춰야하는 처지다.

한전 소액주주들은 주가하락세에 반발, 김 사장에 대해 '탈원전 추종 하수인'이라며 사퇴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정부가 지난주 확정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한전에 더 큰 짐을 얹는 꼴이다.

당초 수십조원이 소요되는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2030년 20% 목표에서 최고 35%로 높이는 내용으로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데 그 비용 대부분을 한전과 한수원등 6개 발전 자회사가 부담해야해 경영수지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현 정부가  임기내 (가정용)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언한 터라 적자기업으로의 전락은 시간문제다.

‘탈원전’ 이전인 2016년 12조원에 이르던 한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2080억원 영업손실로 급전직하했다. 고리1호기, 월성1호기 원전 2기가 이미 폐쇄됐다. 나머지 23개 원전 가동률도 크게 낮춘 터라 비싼 LNG를 사다 발전소를 돌려야해 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전력요금을 올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총선 등을 앞두고 여론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정부는 가정용, 농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검토대상에서 아예 제쳐둔 분위기다. 기껏 말 못하는 기업용만 조정할 수 있을 뿐이다.

가정용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7,8월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할 계획이지만 어떤 대안을 택하더라도 3000억원 이상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한전은 전기사업을 다양화 한다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다.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누기다.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전이 자체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 ‘KEPCO PLUG’를 출시하는 한편 기존 전기차 충전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의 기능을 개선했다고 7일 밝혔다.

한전 측은 기존 앱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만 이용 가능했으나, 아이폰 앱을 추가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이용고객은 앱을 통해 전국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실시간 충전기 상태(충전중·고장 정보, 충전 진행률 등)를 확인할 수 있다. 또 QR코드 결제 기능을 통해 회원카드나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한전은 KEPCO PLUG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31일까지 KEPCO PLUG 앱을 다운로드 후 QR코드 결제를 통해 한전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는 QR코드 결제를 통해 한전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국 어디서나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망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편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전기차 이용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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