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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1000대 기업 중 60% 영업익 악화

그나마 삼성전자 덕...CXO연구소, 최근 3개년 영업이익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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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박문 기자] 작년 상장사 1000곳 중 60%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대 상장사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영향력은 지난 2016년 18.7%에서 2018년 39.2%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7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 1000大 상장사 영업이익 분석’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XO연구소는 국내 2000곳이 넘는 상장사 중 매출 기준 1000대 상장 기업(금융업·지주사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영업이익 현황 등을 분석했으며 영업이익 금액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1000대 상장사의 지난 2016년 영업이익 전체 금액은 72조 893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전년보다 46.9% 증가한 107조 786억 원, 2018년에는 111조 5831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2% 정도 소폭 상승했다.

3개년 영업손익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영업이익만 보면 1000대 상장사 기업의 영업성적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달랐다. 2017년 대비 2018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본 기업은 597곳나 됐다. 이익이 증가한 곳은  403곳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규모 영업이익이 기업들의 적자폭을 커버했다.

오일선 소장은 “1년 새 기업 내실이 나빠진 곳이 10군데 중 6곳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1000대 상장사 중 영업적자를 낸 기업은 2018년 164곳으로, 2016년(114곳)과 2017년(118곳)보다 늘었다. 작년 1000대 상장사 영업이익 금액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으나 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오히려 많아졌다.

영업이익 클럽별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16년 15곳, 2017년 14곳, 2018년 11곳으로 매년  줄었다. 

 2017년 대비 2108년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탈락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이다. 영업이익 1000억 클럽(1000억~1조 미만) 기업 수도 2017년 86곳에서 작년에 82곳으로 4곳 줄었고 100억 클럽(100억~500억 미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17년 386곳에서 2018년에는 320곳으로 1년 새 60곳 넘게 탈락했다.

1000대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2016년 18.7%에서 2017년 32.6%, 2018년 39.2%까지 영향력이 커졌다. 10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을 100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40 정도를 책임졌다고 볼 수 있다.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높아진 회사도 있다.

CXO연구소는 지난 2016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30% 이상 되는 회사들을 조사한 결과 42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 중에는 반도체 업종에 있는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SK하이닉스 등 5개 업체는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 증가율도 2년 연속 30% 넘는 진기록을 보였다.

오일선 소장은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고성장 기업이 많아질수록 한국경제도 청신호가 될 수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내년에는 올해 조사 때보다 실적 개선을 이루어내는 회사가 더 적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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