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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에 의해 발전된 화폐개혁설...“이주열, 진원지”이주열의 어정쩡한 태도, 사태 더 키워...뒤늦게 “검토한 적 없다”
이주열 총재(뉴시스)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널리 퍼진 화폐개혁설은 실체없는 허황된 얘기였나.

사실 이번 화폐개혁설, 정확히는 리디도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은 한편으로는 한은에 의해 더 발전-확산된 감마저있다.

정치권의 음모설과 결합돼 늦어도 대선전에 실시된다고 믿은 이들이 많았다. 화폐개혁에 대비, 부동산을 사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비용만 수조원 들어가고 실익이 없다는 평가에도 그럴싸한 시나리오로 포장돼 사회 이곳 저곳을 배회해왔다.

현 정부와 색깔이 같은 DJ정부 말기 때 한은총재를 맡아 노무현정부 중반까지 자리를 지킨 박승 전 총재가 지난 13일 국회입법조사처와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토론회에서 박 전 총재는 "(국민) 누구나 관심을 가진 사안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첫 번째 공론화과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총재는 재임시 '화폐제도 개혁 추진팀'을 구성해 화폐제도 선진화 계획을 추진했으나 반대에 막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를 의식, 조심스런 정책추진을 당부하기까지 했다. 이런 점도 화폐개혁설의 신빙성을 더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지난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어정쩡한 답변을 화폐개혁 루머의 진원지로 지목하며, 한은 총재 스스로 루머를 해소할 것도 강력히 주문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3월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폐개혁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화폐개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한은은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을 기대하는 쪽에서는 기대효과와 장점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며 "그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모아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현재 경제 대외여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economy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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