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위기에 몰려있다. 검찰이 분식회계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반 삼성세력인 참여연대 등의 주장을 빌미 삼아 검찰이 삼성측을 옥죄는 형세다.
검찰은 17일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 자회사 직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기소 사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양모 씨와 부장 이모 씨를 증거위조와 증거인멸,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모회사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향후 이어질 검찰 수사에 대비해 회계 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직원 수십 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VIP',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파일을 영구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는 것이다. ( 삭제한 파일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문건을 만들어 금감원에 제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러나 조사는 조사이고 회사는 평상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소재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40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7.5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