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은 응급실에 실려 갈 만큼 심각한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지체하다 보면 종일 휴지를 달고 다니거나 코막힘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워진다.
특히 이러한 상태가 지속한다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집중력과 기억력의 감퇴
비염에 걸린 사람은 코로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에 자면서 코를 고는 경우가 많다.
독일 수면 의학회에서는 코를 고는 아이들의 학업성적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1/2 또는 1/3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일시적인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에 효과가 있지만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몸의 무력감, 피로감, 졸림 등을 유발하므로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성장 발육에 악영향
코막힘 때문인 구강호흡으로 숙면이 안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성장하는데 지장을 준다.
또 항상 피로감에 시달리게 되며 입맛도 줄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에 영양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구강호흡으로 턱 모양 틀어져
구강호흡 상태가 지속되면 얼굴형이 길어지고 하악이 돌출되는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들쭉날쭉하게 돼 치아나 턱의 모양이 틀어져 얼굴형이 바뀌게 된다..
◇오래두면 만성 축농증으로 발전해
비염을 오래 방치해두면 코의 고름이 목 뒤로 넘어가서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만성적인 기침을 하는 천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정서불안 야기
코는 뇌와 가장 가까운 부위로 뇌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쳐 신경질적이고 산만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비염에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 말이다.
학업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건강이며 건강하지 않은 아이는 절대 학업성적이 좋아지지 않는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아이들이 코질환에서 해방돼 자유롭게 숨을 쉬고 집중력을 높여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일 것이다.<뉴시스>
<코비한의원 부천점 권오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