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세계각국이 경기부진으로 긴축기조에서 경기부양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 연준(Fed)가 올해 서너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 다 지나간 옛날 얘기가 됐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하론이 나오고 있다.
당장 미국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예상대로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각종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금리를 조정하기보다는 성장·물가 흐름 등을 지켜보면서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7%가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금리 동결로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현재의 수준으로 인상된 기준금리는 5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물가상승세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자산 쏠림, 가계부채 누증 문제 등 금융불균형 문제도 여전한 상황이다. 금융안정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한은으로서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관망모드를 이어가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올해 내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과 하반기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