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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수소차에서 전기차로 방향 선회?

전기차 콘셉트카 연달아 美서 공개...전기차, 고장확률 낮고 관리비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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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EV 콘셉트카 '하바니로'(기아차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그동안 수소차 개발에 힘을 쏟아온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콘셉트카를 연달아 선보이자 현대차의 미래차 개발전략이 전기차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터다. 수소차를 개발하는 곳은 일본 도요다와 혼다 정도다. 가전제품의 경우에서 보듯 신기술에서는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VCR에서 소니 베타맥스는 패자가 됐고 VHS가 살아남아 시장을 장악했다.

부품 수에서도 전기차(1만9000개)가 수소차(2만4000개)에 비해 훨씬 적다. 부품 수가 적으면 고장 확률이 낮고 관리비용도 덜 든다. 운행비용도 전기차가 수소차의 절반이하다.

충전소 설치비용이나 규제측면에서도 전기차가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를 간판 정책으로 내세우며 수소차 개발-보급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한 마당에 현대차로서는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드러내놓고 방향선회를 공식화할 수는 없는 처지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수소차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연 50만대의 수소차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승용차 뿐아니라 택시 버스도 수소차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인 상태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은 국내시장보다 훨씬 큰 글로벌 시장을 봐야 생존하고 살아남는 분야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뉴욕에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를 공개한지 하루 뒤인 17일(현지시간) 계열사인 기아차가 '2019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모터쇼)'에서 전기차(EV) 콘셉트카 '하바니로'와 스팅어GT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독특한 디자인의 세련된 크로스오버 '하바니로'는 중남미의 매운 고추 이름인 '하바네로'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수석부사장(COO)은 "'하바니로'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향후 선보일 전기차 모델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며 "디자이너들의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하바니로'에 최대한 반영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바니로'는 트윈 전기 모터가 탑재된 EV 크로스오버 콘셉트카로, 1회 충전시 482km(약 30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다.

e-4WD 시스템 및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기존 니로 EV의 장점을 계승하는 한편, 오프로드 주행까지 거뜬히 수행해내는 전천후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하바니로'의 전면부는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V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가장 눈에 띄며, 블랙 컬러의 몰딩이 범퍼 하단부에서부터 측면으로 이어지도록 디자인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또 주간주행등을 연결하는 LED 라인이 수평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전면 스키드 플레이트가 상단부까지 확장되어 보다 단단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바니로'는 곳곳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우선 180° 후측방 모니터를 적용함으로써 사이드 미러를 완전히 제거해 매끄럽고 유려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또 플러시 도어 핸들과 버터플라이 윙 도어를 적용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바니로'에는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승객의 건강 및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난 2019 CES에서 첫 선을 보인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커트 카할(Kurt Kahl) 기아 미국디자인센터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하바니로' 콘셉트카는 도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이라며 "우리는 어느 상황에도 어울리는 이 차를 '에브리카(Every car)'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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