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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19.04.16 11:55
  • 수정 2019.04.16 17:51

창업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아름다운 퇴진

“새로운 세대가 그룹 변화, 혁신 이끌어야”...아들들 원양어선에 근무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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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원그룹의 창업주 김재철(85)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

거꾸로지도 앞에 선 김재철 회장 (사진= 동원그룹 제공)

김재철 회장은 16일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9년 동원산업 창업 후 회사를 이끈 지 50년 만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견인한 1세대 창업주로 아름다운 퇴진의 모습을 남긴 셈이다. 

김 회장은 “동원의 자랑스러운 50년을 만들 수 있도록 바탕이 되어 준 우리나라와 사회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 사회에 더욱 필요한 기업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기업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김 회장은 “기업 경영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받고 이겨내야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이다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동원이 가진 잠재력과 협동정신이 발휘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재철 회장은 창업세대로 소임을 다하고, 새로운 세대가 동원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한다는 판단아래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회장은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갖고 사업과 연결하는 방안은 물론, 글로벌 기업경영의 화두가 된 RPA 도입을 진두지휘했다.

김 회장은 퇴진 후 필요한 경우에만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일을 할 것이라는 결심도 들려온다.

한편 김재철 회장이 퇴진하더라도 동원그룹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특히 자녀 교육에 엄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장남을 명태잡이 알라스카 원양어선에서 근무토록했는가하면 차남은 참치 공장에서 포장과 야적을 하도록하는 등 하드 트레이닝을 시켰다. 이 때문에 부인과 다투기도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는 그룹의 전략,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하는 등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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