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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교수의 평양워치(20)] 북한의 자생적인 시장경제 트로이 목마가 될 것인가?
  • 곽인옥 북한전문기자
  • 승인 2019.04.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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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북한전문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중, 북·러 관계가 친밀해지고 있으며, 한미동맹이 더욱 견고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예전처럼 다시 회귀하는 느낌이 된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빈껍데기인 계획경제 안에는 시장경제는 회귀할 수 없는 실정이며, 장차 트로이목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구글이미지

북한의 대표적인 수송회사 연운(連運)회사 분석

대외경제성 산하 수송회사인 연운회사는 선교구역 평양방직공장 옆에 위치해 있다. 구글어스를 보면 평양 선교구역 방직공장 옆에 물류창고 및 세워진 트럭을 볼 수 있다. 북한에서 가장 대규모적인 수송회사로 북한 차량수송의 50-6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북한 평양시 선교구역에 위치한 연운회사 모습(구글어스 이미지) 자료제공 : 곽인옥교수

북한의 외화벌이 구조를 보면 대부분 중국에서 식량 및 생활필수품을 수입하고 북한에서 수출피복가공품, 수산물, 광물, 석탄, 농토산물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보통 국가 무역회사 물품과 전국적인 개인 돈주들의 물품들을 운반해주고 수익을 내는 회사이다. 대게 무역회사 물품이 20%, 개인 돈주들의 물품이 80%를 차지한다.

주로 수송트럭의 종류로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중고차를 수입한 차량으로 일본회사인 히노(Hino), 이슈즈(Isuzu), 중국회사인 해방호, 트랙스(Trax), 시노트럭(HOWO)이 있다.

연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트럭의 종류 자료제공 : 곽인옥교수(구글이미지)

연운회사의 본사는 평양에 있으며, 지사는 전국적으로 위치해있다. 연운회사의 트럭은 총 700-800대 정도이고, 평양본사에 500대, 신의주지사100대, 평성지사 15대, 원산지사, 남포지사, 청진지사에 10대, 개성지사, 함흥지사, 혜산지사에 5대 정도 있어서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연결망이 되어있다.

신의주를 통하여 중국으로부터 식량과 생활필수품, 연료(휘발유), 가스(LPG)의 수입되는데 비중은 80%가 된다. 훈춘을 통하여 나진선봉으로 들어오는 식량, 생활필수품, 연료(휘발유), 가스(LPG) 등 물류유통은 북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연운수송회사에서 유통되는 물품을 분석해보면 무역회사 20%, 개인돈주들이 80%를 차지하는 것을 볼 때 시장경제의 활성화를 살펴볼 수 있다.

연운회사의 전국적인 지사 및 유통망(2017년 기준) 자료 : 곽인옥교수

평양-신의주 구간은 북한에서 물품의 이동이 가장 빈번한 곳이다. 하루에 트럭이 총 50~80대가 왕래하며, 연운회사의 트럭은 30-40%정도 다닌다. 평양에서 신의주구간은 평양-평성-박천-구장-정주-영천-남신의주-신의주를 걸쳐 초소 5곳을 경유하여 8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트럭을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비포장도로로 우회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초소에서 뇌물로 200-300달러를 주게 되면 가능하다. 이 구간에서 트럭을 하루 사용할 경우에는 1,000달러~1,500달러가 소요된다.

평양-평성 구간은 트럭이 하루에 총 40대 정도 왕래를 하며, 연운회사 트럭은 15대가 다닌다. 평양에서 평성으로 나가는 물품으로는 식량, 생활필수품, 연료(휘발유)가 나가고, 평성에서 평양으로는 원단(천), 각종수산물, 식량 및 중국에서 밀수한 물품들이 유통된다.

평양-남포 구간은 트럭이 하루에 총 30대가 왕래를 하고 있으며, 통과하는 초소로는 3개가 있다. 연운회사 트럭은 10대가 다닌다. 평양에서 남포로 석탄, 무기 등이 나가고, 남포항에서는 대련항, 단둥동항, 청도, 상하이, 이란, 아프리카 등에 선박이 출항한다. 무기판매는 주로 이란, 시리아, 아프리카에 보내진다. 무기판매종류로는 자동소총, 박격포탄, 소형방사포, 미사일부품, 수류탄, 지뢰, 대포, 탄약 등이 있다.

평양-원산 구간은 트럭이 하루에 총 10대가 왕래하며, 연운회사 트럭이 10대가 있다. 이곳 구간은 비포장도로가 없어서 고속도로를 활용하고 있다. 검열초소가 4개가 있어서 승용차로 2시간 30분이면 가지만 검열시간이 있어서 대개 5시간 걸린다고 말 할 수 있다. 평양에서 유통되는 물품으로는 식품, 해외 수입한 생활용품들이 들어온다. 초소에서 뇌물을 주지 않으며 통과를 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뇌물을 주로 돈, 휘발유, 담배를 준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시장경제로 살아가고 있는데 시장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북한정부의 제도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야겠다. 시장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유통부문을 연운회사가 담당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지금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수송회사와 수출 피복 공장이 아닐 수 없다.

곽인옥 북한전문기자  webmaster@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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