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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같은 신약 개발한다"...AI플랫폼 구축

AI 신약개발지원센터 20일 오픈...비용-기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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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에서부터 임상 3상시험까지 거쳐 상용화하기까지 10년이상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여기에 최대 수 천억원 이상 조 단위 연구비가 소요되는데 성공확률은 5000분의 1, 즉 0.02%이다. 그만큼 하이 리스크 사업이다.

국내 영세한 제약산업 형편에서는 잡을 수 없는 꿈일 수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수가 생겼다.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약물이 될 수 있는 화합물의 개수는 10의 60승이다. 셀 수 없이 많은 화합물질 중 가치있는 물질을 찾아내야하는데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이 매우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픽스 같은 바이오시밀러업체들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결국은 오리지널 신약개발로 나아가야 승산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서 개발한 신약은 총 27개. 그러나 블록버스터급 글로벌 신약으로 평가받기에는 턱없이 미흡하다.

휴미라

연매출 21조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매출 1위인 휴미라는 미국의 애브비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자가면역치료제다.

이 의약품의 기초기술을 제공한 프랜시스 아널드 칼텍교수 등 3명은 그 공로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AI 신약개발지원센터가 20일 문을 열고 긴 장정에 나섰다.

우리나라가 1990년대 초 CDMA 이동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사업단을 만들어 정부와 민간 통신업체들이 협력해 세계 정상에 오른 게 대표적 성공사례인데 이런 과정을 밟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AI플랫폼 구축에 75억원을 투입키로 했는데 이는 일본의 1000억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제 역할을 할지 의구심이 나온다.

정부는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스마트 약물감시 등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가능한 단계별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신약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277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75억원은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에 쓰이며, 교육 홍보 사업에도 1억6000만원이 투입키로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규모는 연평균 40%의 고도 성장을 기록, 2024년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신약을 개발에 선진국들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신약개발에 AI 활용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IBM 왓슨 등 10여개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중으로, 주로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 재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7년 4월 정부 주도의 민·관 협업모델을 구성, 이화학연구소(RIKEN)을 중심으로 신약개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라이프 인텔리전스 컨소시엄(LINC)을 출범하기도 했다.

3년간 20여개의 AI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일본 정부가 100억엔을 투자했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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