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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경영
  • 입력 2019.03.19 22:48
  • 수정 2019.03.19 22:50

블룸버그, "보도기사와 기자 지지한다"

VOA에 보낸 메일에서...“기자의 신변 안전에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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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보도한 블룸버그통신 기자와 해당 기사를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한 것과 관련,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보도기자와 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블룸버그는 보도기사와 기자를 존중하며 지지한다”는 한글 성명을 영문 답변 아래 첨부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9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해당 기사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이상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한 발언이 사태의 발단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날 해당 기자의 이름을 특정하며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 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1956년 발족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은 해외 약 100여개 언론사 소속 500여 명의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로 언론자유와 관련해 한국의 집권당을 정면비판한 이번 성명 발표는 극히 이례적이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난과 위협에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 외신기자클럽 성명서 전문(全文)>

SFCC Statement

March 16, 2019

The Seoul Foreign Correspondents’ Club expresses its grave concern over the ruling Democratic party's statement singling out a Bloomberg reporter for her coverage of the President, which has resulted in serious threats to her personal safety.

It is disturbing for any politician to accuse any journalist of treason – a criminal offence - for reporting on matters of public interest or voicing an opinion. This is a form of censorship and journalistically chilling. Questions or complaints regarding an article should be raised with the publication in question rather than personally and publicly targeting a reporter.

South Korea underwent a long struggle to achieve full democracy and the SFCC calls on politicians on all sides to respect the right to freedom of expression and freedom of the press.
The accusations against the reporter remain on the Democratic party's website, sustaining the threats against her, and should be taken down.

Seoul Foreign Correspondents' Club Board of Directors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보도한 블룸버그통신 기사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비판한 자신의 논평과 관련 "(일부 표현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자성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논평에서 실명을 적시했던 블룸버그통신 기자 이름도 삭제하겠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블룸버그통신의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악명 높은 기사',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賣國)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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