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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3억달러 들고 인도로 간 까닭...‘올라’에 투자

차량호출업체 ‘올라’와 협력체제 구축...인도 차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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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서울 양재동 그룹 본사에서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싱가포르의 차량호출 서비스인 그랩은 물론 공산주의 체제인 중국에서조차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이 훨훨 날고 있다.

눈을 안으로 돌리면 한심하다. 지난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제한적으로 카풀을 허용한다는 합의문을 내놓았지만 속을 들려다보면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보다 규제가 더 강화됐다. 이런 상태라면 관련 산업의 전망도 어둡다.

국내 투자길이 막히자 현대차 네이버 등은 눈을 해외로 돌려 그랩 등에 투자했다. 이런 추세는 대타협기구 합의문 발표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그랩에 이어 인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카 헤일링) 기업인 ‘올라’에 3억달러를 투자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차량공유 투자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 투자 규모로는 최대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는 2억4,000만달러, 기아차는 6,000만달러를 각각 올라에 투자한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 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바비시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차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가르왈 CEO는 “현대와의 협력으로 인도 10억 인구를 위한 혁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올라는 인도 최대 차량호출 업체로 현재 전 세계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차량은 130만대, 누적 차량호출 서비스는 10억건에 이른다. 인도의 하루 평균 차량호출 건수는 2015년 100만건에서 지난해 350만건으로 급증했다.

지금까지 올라에 투자한 업체 중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에 올랐으며 기아차도 올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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