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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경영
  • 입력 2019.02.26 17:09
  • 수정 2019.02.27 10:40

英통신사 보다폰, 화웨이 두둔...트럼프 역풍

보다폰 CEO "화웨이 배제하면 유럽 5G 2년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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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는 일이 영 시원치 않다는 평가가 있다. 러시아 스캔들에서 벗어나고 재선을 위해, 나아가 노벨 평화상마저 노리고 보여주기 쇼를 한다는 지적이다.

한번 한 말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압박하기 위해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불매를 촉구하고있지만 가장 친밀한 영국부터 등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일들이 오히려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의 기만 살려주는 등 역효과를 낸다는 평가다.

릭 리드 보다폰 CEO

영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보다폰’의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를 오히려 두둔하고 나섰다.

릭 리드 보다폰 CEO는 25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9’에서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으면 유럽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5세대(G) 통신에서 2년 이상 뒤쳐질 수도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리드 CEO는 "현재 세계 이동통신 장비시장은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이 나눠가지는 ‘천하3분(分)의 황금분할 상태"라며 "만약 하나가 없어져 두 회사만 남는다면 독과점이 강화된다. 이동통신 산업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신 인프라에도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를 배제하면 통신 장비값이 매우 비싸질 것이다"며 "화웨이의 보안 위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평가해야 한다. 화웨이 장비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좋은 제품이 나온다. 화웨이를 정치적 의도로 시장에서 배척하는 것은 옳은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미국은 2012년부터 화웨이를 보안 위협을 이유로 국가안보위협으로 분류했다. 미국 내 통신 장비 제품 거래를 금지하고, 동맹국들에게는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 외신 매체는 이같은 미국의 반(反) 화웨이 행동이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소유하고있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 화웨이 캠페인을 벌인 것은 화웨이가 그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화웨이가 가장 선진적인 장비 업체라는 인식이 대중들에게 박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의 가치를 비약적으로 키워줬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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