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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6 16:12
  • 수정 2019.02.26 16:46

함영주 하나은행장 3연임할까...채용비리 걸림돌

내부적으로는 기정사실화...금융당국 부정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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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행장(KEB하나은행 제공)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다음달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3연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함 행장측은 3연임에 나서는 걸 기정사실화 하고있지만 금융당국은 사실상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은행 노조가 25일 3연임 반대 성명을 냈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은 금융CEO들의 3연임에 제동을 걸어왔다. 여기에 더해 함 행장의 경우 채용비리의혹으로 재판을 받고있는 상황이어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임추위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차기 KEB하나은행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하나금융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차기 KEB하나은행장을 뽑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10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후보군으로는 함 행장을 비롯해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등이다

KEB하나은행 임추위는 지주 임추위로부터 전달받은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차기 행장 후보를 정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하나금융 내에서는 함 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9월 하나·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행장으로 취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수익성 개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하나금융 안팎의 평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9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함 행장 연임에 부정적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 행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돼 현재 1심 재판에 계류돼 지배구조 측면에서 리스크가 있고 재판 과정에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하나은행 본점

금감당국은  최근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KB국민은행의 전·현직 임직원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광구 전 우리행장도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수준인데다 20대가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여당이 초비상상태인지라 금융당국이 정치권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쉽사리 연임에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 것라는 분석이다.

함 행장이 또 연임에 성공해 향후 3년의 임기를 보장받더라도 이 기간중 1심재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하나은행은 CEO공백 사태를 맞게된다. 은행측은 물론 금융당국으로서도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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