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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 쓰는 SK 최태원 경영...글로벌 신약 수출

SK 뇌전증 신약, 유럽시장에 6천억원 규모 기술수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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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동물적 감각으로 고집스레 밀어붙인 두 개의 사업, 즉 SK하이닉스(현대전자 후신) 인수와 제약사업 진출이 성공사를 쓰며 그룹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인수 당시 적자기업에서 그룹 효자로 재탄생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이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한 6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공장 신증설에 12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정부측과 부지 확보방안을 강구하고있다.

SK는 이 신약에 대한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FDA에 신약판매 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번 유럽시장 기술수출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서는 임상 전(全) 과정부터 신약판매 허가 신청서(NDA)까지 신약 독자개발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는 현지 거점을 둔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데이터는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62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1년에는 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뇌전증 환자는  6,500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이중  미국 내 환자 수만 약 3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사는 추정했다.

15일 SK㈜에 따르면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5억300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반환조건 없는 선계약금 1억 달러를 받고, 향후 시판허가 등 목표가 달성되면 나머지 4억3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아벨의 주식을 상당량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벨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과 판매를 위해 미국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와 유럽 LSP 등 헬스케어 분야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인력과 자금을 우선으로 투입해,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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