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해 한샘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직원 스캔들 악재에서 겨우 벗어나나 싶었는데 경기가 뒷받침해주지 못한 탓이다.
종합 홈 인테리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284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58.5% 각각 감소했다. 매출감소폭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더 크게 줄어든 게 문제다.
이런 부진한 실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매매량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올해 실적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리모델링 시기가 돌아온 노후 주택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국내 경제상황이 작년보다도 악화될 전망이어서 실적 반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그렇다치고 일단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7년 28조 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에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리하우스 패키지'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돌입하면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