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예상을 깨고 단임으로 끝나게 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마지막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위 행장은 일단 임기가 끝나면 물러나지만 차기 신한금융 회장에 도전할 것이 유력시된다. 그도 구태여 이같은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후임자가 결정된 상황임에도 마지막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구태여 올해의 경영전략을 공개한 것도 이게 끝이 아니란 것을 은연중 보여주는 게 아니냐란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28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위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위 행장은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달성, 서울시금고 신규 유치, 신한 쏠(SOL) 가입자수 800만 달성 등 작년의 성과를 소개하고, 올해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위 행장이 밝힌 신한은행의 올해 경영전략은 ▲차별적 솔루션을 통한 핵심시장 선도 ▲디지털·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력 극대화 ▲정교한 리스크관리 ▲생산적·포용적 금융 실천 등이다.
특히 위 행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두고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한시 '안요예(眼要銳) 구요원(口要圓) 심요정(心要精)'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한시는 눈은 날카롭게, 입은 부드럽게, 마음은 정성을 다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 행장은 "리더의 비전이 구성원 모두와 진정성 있게 공유될 때 꿈은 현실에 가까워진다"며 "주변을 살피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각자의 거울을 가지고 조직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