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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카풀 서비스 사실상 물건너가...택시업계 완승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택시와 대화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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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의 카풀 반대시위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택시 운전기사가 2명이나 목숨을 끊으면서 결국 카카오의 카풀 시범서비스가 중단됐다.

여야 정치권이 중재에 나섰으나 수십만 표에 이르는 택시 기사 측 표를 의식해 카카오측에 양보를 요구해 카카오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자가용 승차공유서비스인 우버가 지난 2013년 8월 국내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현행법상 촘촘한 규제와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대로 2015년 3월 철수하고 말했다.

이후 현대자동차가 차량공유업체에 지분 투자를 했으나 역시 택시업계 반발로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택시업계의 완승이었다.

정부가 최근 숙박공유에 대해선 내국인에게도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으나 승차공유에는 손도 대지못했다.

카카오가 택시 측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를 인수하고 10월 카풀 운전사 사전 모집까지 했으나 손을 들고만 것이다.

카카오는 "택시 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 업계와 보다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여당은 카풀 문제 해결과 택시산업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택시단체들이 현재 운영 중인 카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카카오가 이날 한발 물러서 카풀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면서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제대로 가동될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 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 증진과 이용자들의 승차난 해소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동의 혁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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