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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김우중 회장 못 다 이룬 꿈...후진 양성 결실

‘왕(王)멘토’로 청년사업가 육성...“글로벌 경영 이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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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대우그룹은 해체되는 비운을 겪었지만 창업주 김우중 전 그룹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신념은 여전히 살아 결실을 맺고있다.

옛 대우그룹에 몸담았던 임직원들이 만든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지난 2011년 아주대, 서강대에 세계경영 강좌를 개설하고 베트남 1기 글로벌 청년사업가(YBM)를 선발한 뒤 후속 사업을 확대해 운영해오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서울역 앞 대우재단빌딩 18층 집무실로 출근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청년사업가 양성 과정을 챙겼으나 지난 연말 건강 악화로 출근치 못하고 치료를 받고있다.

건강 악화전 김 전 회장은 베트남,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청년사업가 연수과정 마지막에 왕(王) 멘토로서 “세계무대에서 젊은이의 열정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룹 해체 전 김 전 회장은 1년 중 상당기간을 세계 각국을 다니며 해외사업을 챙겼는데 스트레스가 심했겠다는 연수생들의 질문에 "마지막 골(목표)이 있는데 그 과정이 왜 스트레스인가. 재미난 과정이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 세계자원을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5일 인천공항에서 인도네시아로 연수를 떠나는 GYBM 연수생(사진=대우세계경영연구회 제공)

글로벌 경영의 시동을 건 김우중 전 회장이 노병으로서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가 이루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글로벌 YBM 사업은 현지 취업만이 목적이 아니라 젊은이를 해외에 보내 현지 법인장급 지역전문가로 안착시킨다는 게 목표라고 연구회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연수 1개월, 해외 현지연수 최장 9개월 기간 중 3단계 현지언어 과정을 수료해야 하는 하드트레이닝 과정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018년도 글로벌 청년사업가(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양성과정 선발자 170명 국내 연수를 모두 마치고 1월 초부터 동남아 현지 연수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대 1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한 170명은 베트남(8기) 100명, 미얀마(5기) 20명, 인도네시아(4기) 30명, 태국(3기) 20명 등이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국 선발자는 작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입문교육, 현장실습, 언어및 일반 직무교육 등 국내 연수를 끝내고 지난 5일 각국으로 출발해 5~6개월동안 현지 연수를 받는다.

교육기간 중 연수비는 세계경영연구회가 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해 부담하고 수료후 전원 현지취업 알선을 해준다.

베트남 선발자 100명은 작년 9월 국내 연수를 종료하고 하노이로 출국해 3개월째 연수 중이다.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세웠던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경영 간섭이 심해지고 인건비가 급등하자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추세여서 베트남 연수과정에 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현지 연수는 베트남 하노이보건대학, 미얀마 양곤외국어대학, 인도네시아 교육대학, 태국 탐마삿대학과 각각 위탁교육 MOU를 체결해 진행한다"며 "현지어, 역사, 문화 등을 가르치고 기업직무, 문화탐방, 팀미션 활동, 현지 기업인 특강 등은 자체 주관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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