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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2012년 이후 매출 신장 동력 잃어”...1천 기업 분석

6년째 제자리걸음...CXO연구소 “4차산업 걸맞은 기술혁신·신산업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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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제공)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20여년. 현재 국내 상장 기업들의 매출은 당시에 비해 3배 정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2012년 이후로 매출 신장세가 꺾이면서 기업 성장이 멈춘 모습이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1996~2017년까지 국내 1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년도 매출액 순이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사했다.

CXO연구소 분석 결과, 1996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외형은 392조 원이었다.

1997년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았을 당시 매출 규모는 452조 원으로, IMF 관리체제에 있던 1997년~2001년까지 4년 간 국내 상장사 매출은 계속 증가했다. 1998년 매출은 전년보다 10.8%, 1999년 7.3%, 2000년 17.6% 각각 증가했다.

2001년 당시 1000대 상장사 매출은 663조 원으로 커졌다.

오일선 소장은 “유동성 문제로 위기를 겪긴 했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국내 기업 성장 엔진만큼은 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MF 관리체제를 벗어난 2008년까지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 성장 가도를 계속이어갔다. 이 해 매출 1000조 원대 시대를 연 것이다. 2007년보다 27% 넘게 성장한 셈이다.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2009년 매출은 전년대비 1.3% 하락했다.

그렇지만 2010~2012년까지 매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2011년 매출 1400조 원대에 진입했고 2012년 1,482조원까지 성장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상장사 매출 규모는 오히려 후진했다.2012년(1482조원)을 고비로 줄어드는 행보를 보였다.

2017년이 돼서야 2012년 매출을 겨우 넘어섰다.

2017년 매출은 1,492조 원으로 2012년 대비 0.7% 성장하는데 그쳤다. 성장을 이끈 공은 삼성전자가 세웠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017년 매출은 1,330조 원으로 2012년 1,341조 원보다 적다.

국내 1000대 상장사는 현재 매출 신장세가 정체된 상태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1996년, 1997년 69곳, 74곳이었다.

2001년에는 107곳, 2012년 192곳으로 늘었다. 2017년 1조 클럽 가입사는 187곳으로 2012년 대비 5곳이나 줄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주도형 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2011년 이후 7년 동안 1400조 원대에 머물러있다”며 “기존 산업 패러다임보다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거나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혁신과 신산업 개척이 없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성장 둔화의 깊은 골짜기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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