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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곳에 ‘남북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설치 필요”

숙대 문형남·곽인옥 교수팀, 7일 국제지역학회·산업클러스터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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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4차산업혁력 특구건설 제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북한과의 다양한 교류 협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 문형남, 곽인옥 교수팀이 남북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추진을 제안했다.

문형남, 곽인옥 교수팀은 7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국제지역학회·산업클러스터학회 공동 동계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교수팀은 “우리 정부가 선정한 4차 산업혁명 분야는 13개 분야”라며 “인프라 부문 빅데이터·차세대통신·인공지능 등 3개 분야를 ‘남북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Ⅰ’(남북 지능화 인프라 협력 특구)로 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신의주의 국제경제지대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신의주는 중국과 인접한 곳으로 중국투자 유입 용이, 남북한의 ICT가 결합해 새로운 기술 창출 및 타 산업으로 파생돼 대규모 공업단지가 건설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곳은 인프라가 취약해 IT단지 조성 시 초기에 많은 자본이 소요되고 신의주-서울 도로, 철도(고속철도)를 건설하면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통일이 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될 가능성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 이동체 부문에는 자율주행차와 드론(무인기) 등 2개 분야가 포함되는데 원산에 ‘남북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Ⅱ’(남북 스마트 이동체 협력 특구)가 위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와 드론을 이용해 해안도로를 관광하는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개 장점이다.

융합서비스 부문에는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등 4개 분야가 있다. ‘남북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Ⅲ’(남북 융합서비스 협력 특구)는 평양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평양에는 북한 최고의 공학 및 IT 명문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이 있다. 김책공대 학생들은 코드쉐프라는 세계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평양이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산업기반 부문에는 지능형 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가 포함된다. ‘남북 4차 산업혁명 협력 특구 Ⅳ’(남북 산업기반 협력 특구)는 개성공단이나 나선(나진 선봉)지구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은 남측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재가동 시 협력 특구 추진에 유리한 지역이라 볼 수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늦어진다면 나선경제무역지대도 협력 특구 추진에 괜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만든 나진선봉지구(나선지구)가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나진시와 선봉군을 나진·선봉시로 개편하고, 나진·선봉시를 직할시로 승격하는 등 외국인 투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대북제재로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문형남·곽인옥 교수팀은 “북한과 협력 사업 추진은 시기 등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희망을 갖고 준비하고 노력하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북한 내 특구건설은 남북한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핵 폐기에 관한 김정은 정권의 의지와 실천, 그리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용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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