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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입력 2018.12.01 01:49
  • 수정 2018.12.02 12:12

이병태 교수, 격정 토로 ‘젊은이들에 告함’

이 땅의 어르신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조롱받을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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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교수(사진 =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이 시대의 '등에'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는 지나치리만치 우직하다. 그의 바른 소리는 상식과 어긋나는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 그들은 공격을 하지만 이 교수는 결코 움추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큰 소리로 되받아친다. 

하긴 민주주의의 하이마트(Heimat, 고향)로 불리는 아테나이 시민들도 바른 소리로 자신들의 나태함을 일깨우는 소크라테스에게 재판의 형식을 빌어 독약을 내리지 않았던가.

시대착오적인 신념에 대해 과감하게 '노'를 외치고 있는 이 교수가  지난 7월,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젊은이들을 향해 토로한 고언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있다.

이 교수는 지난 7월 16일 ‘젊은이들에게 가슴으로 호소 합니다’라는 글에 이어 11월30일 '무엇이 이 나라 어르신들을 이렇게 슬프게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무엇이 이 나라...’ 글에서 "서울 사는 60대라고 소개하신 어떤 분이 오늘 연구실로 전화를 하시고는, 내가 쓴 글을 읽고 '고마워서 전화를 했다'며 목이 메어 흐느끼시다가 끊으셨다"며 "아마 내가 쓴 글 '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를 뒤늦게 보신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 나가시는 분들을 '극우 테러리스트'로 치부하지만, 내게 점심을 사주시겠다며 만난 분은 명문 고등학교에 서울대를 나오시고 40여년간 사업을 하고 계신 분인데, 그 대학동기들과 고등학교 동기들은 밴드에서 모이면서 70%가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에 나간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적어도 6·25를 경험했고, 이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는 시대를 함께 했던 세대들은 (현재)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불안해하고, 분노하고, 절망하고, 그리고 외로워하고 있다"며 어르신 세대의 심정을 대변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가 갑자기 낯설고 자신들을 배척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정상일까"라는 강한 반문으로 글을 끝냈다.

이에 앞서 이 교수는 지난 7월 입만 열면 헬조선이라고 하는 청년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흙수저'였던 자신의 얘기로 실마리를 풀면서 "스타벅스 커피, 컴퓨터 게임, 해외 배낭여행 등 그 어떤 것도 당신(청년 세대)들이 이룬 것은 없다. 응석부리고 빈정거릴 시간에 공부하고 너른 세상을 보라"고 쓴 소리를 했다.

"당신들이 우습게 하는 대한민국 기업들 가발공장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부터 시작해서 배워서 지금까지 일군 것“이라며 ”우리세대는 누리지 못했기에 당신들이 누리는 것을 보는 것으로 행복할 따름이고 부러울 따름이다.그러나 당신들에게 조롱받을 아무런 이유는 없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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