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TRUXIMA)’가 ‘램시마’에 이어 또 미국시장 상륙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날개를 단 셈이다.
미국 '리툭시맙' 시장은 5조원규모로 트룩시마가 뛸 수있는 넓은 운동장으로, 미국 진출은 글로벌 의약품으로 성공할지 여부를 가리는 관건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28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TRUXI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며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리툭시맙 시장은 전세계 리툭시맙 매출액의 56%를 차지하는 약 5조원 규모의 최대 시장이다. 이번 판매 승인으로 셀트리온은 미국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 진입하면서 상당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경쟁사인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면서 경쟁자 없는 독점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가 미국 내 리툭시맙의 퍼스트무버로 상당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인 산도스가 미국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까지 포기한 상황이어서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 측은 내년 1월 리툭시맙 특허가 만료되는 대로 북미 판권을 보유한 이스라엘계 다국적 제약사 테바(TEVA)를 통해 트룩시마를 판매할 예정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미국 환자들에게 오리지널의약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제공해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