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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들, 2년차에 회사 많이 떠난다

한국CXO연구소, 대기업 퇴직임원 388명 추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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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대기업 임원이 되고 2년차에 가장 많이 회사를 떠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8일,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388명을 추적, 분석해 도출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매출 100대 상장사 중 임원이 많은 상위 1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에는 명단에 있었으나 2018년 빠진 대상자를 기준으로 했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임원수가 많은 국내 상위 10개 회사의 지난해 전체 임원 2640명 중 388명이 올해 상반기 이전 퇴직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퇴직 임원 388명의 임원 최초 발탁 시 연령대는 46~47세가 가장 많았다. 205명은 50세 이전 임원으로 발탁됐다.

대기업 임원 두 명 중 한 명은 50세 전에 기업의 임원이 됐는데, 53세가 넘으면 임원이 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업종과 회사마다 임원 인사 특징이 다르긴 하지만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65년생과 1966년생인 경우 자신이 임원 버스에 올라탈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늠 짓는 매우 중요한 분깃점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의 임원 발탁 여부가 어느 정도 되는 지에 따라 전체적인 인사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임원 발탁 후 1~3년 사이에 퇴직하는 비율은 39.7%(154명)나 됐다.

퇴직 임원 10명 중 4명은 임원을 달고 3년 이내 물러났다. 3년 이하 중에서도 임원 재임 2년 차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는 20.9%(81명)로 가장 높았다. 3년차는 13.4%(52명), 1년 만에 퇴직하는 경우는 5.4%(21명)로 파악됐다.

10년 이상 임원은 13.9%(54명)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중 10~14년 사이는 40명, 15년 이상은 14명이다. 10년 넘게 임원을 하는 경우는 전무, 부사장급 고위 임원이 대부분이며 15년이 넘는 경우는 대표이사급 CEO가 많았다. 4~5년(74명), 6~7년(60명), 8~9년(46명)으로 조사됐다. 퇴직한 388명의 당시 임원 나이는 55세 이하가 전체의 61.9%(240명)를 차지했다.

10명 중 6명꼴로 55세까지 임원을 하고 회사를 떠났다.

54~55세 퇴직 비율은 21.4%(83명)였으며 52~53세 16.8%(65명), 50~51세 9%(35명)였다. 50~55세 퇴직 임원 비율만 해도 47.2%(183명)로 높았으며 40대 임원 퇴직 비율도 14.7%(57명)로 나타났다.

54세 되는 해에 회사를 떠난 임원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를 정년으로 봤을 때 이들은 6년 정도 일찍 회사를 나왔다. 이어 57세(41명), 52세(37명), 55세(36명), 53세(28명) 순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임원 발탁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다 보니 50대 초반에 회사를 물러나는 경우가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젊은 임원의 조기 발탁과 퇴진은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퇴직 시기도 직간접적으로 조금씩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0대 후반, 50대 초반 임원이 많아지다 보니 고숙련 생산직 및 영업직 등을 제외한 스태프 부서에 있는 일반 직원들 또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떠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정년퇴임 연령이 법적으로 60세라고 해도 실제 기업에서 체감하는 퇴직연령은 50세 초반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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