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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너마저...비리 스캔들 연루

"일부 직원들 일탈행위, 우리는 모른다"...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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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글로벌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에서 전직 총리의 비리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사업이 급감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국제석유투자회사(IPIC)는 이날 미국 뉴욕 법원에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 개발회사인 1MDB의 거액 자금 유용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IPIC의 전 고위 경영진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1MDB 투자 파트너였던 IPIC는 고소장에서 "골드만삭스는 다른 이들과 함께 음모를 꾸며 IPIC와 자회사 아바르의 전직 임원들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1MDB는 2009년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설립한 회사지만 실제로는 그가 정부의 공적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통로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마하티르 모하마트 총리가 취임하면서 나집 전 총리는 측근들과 함께 1MDB를 통해 45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기소됐다.

IPIC의 이날 고소장 제출도 이 같은 전직 총리 비리와 연관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1MDB의 채권 발행 등에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나집 전 총리의 비자금 조성에 협력해 궁극적으로 IPIC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1MDB의 채권 발행 과정 등에서 자문을 제공해 수수료로 6억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T 보도에 따르면 2015년 IPIC는 골드만삭스가 참여해 1MDB가 발행한 35억달러 규모 채권에 대한 지급보증을 섰다. 이후 1MDB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고 IPIC는 거액의 손해를 본 뒤 1MDB와 채무 상환 합의를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가 펀드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제 부패 스캔들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전 IPIC 고위 간부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IPIC는 주장하고 있다. . 뇌물이 오간 뒤 두 전직 임원들이 회사 이름이나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오용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는 이달 초 1MDB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전 골드만삭스 임직원 2명을 기소했다.

이후 블룸버그가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나집 전 총리의 측근이자 전 1MDB 간부인 조 택 로를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 만났다고 보도하며 파장이 더욱 커졌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번 사건이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일 뿐 1MDB의 횡령과 뇌물 수수 등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골드만삭스 측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2%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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