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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1 18:09
  • 수정 2018.11.21 18:54

손정의, 쿠팡 구원투수로 나서..20억달러 추가 투자

승부수 던지는 손 회장의 통큰 투자...소프트뱅크의 최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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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재일 한국인3세 경영인이자 과감한 투자자로 알려진 손정의(61)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쿠팡에 국내 온라인 기업 사상 최대인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를 또 투자한다.

손 회장의 이같은 통 큰 투자는 쿠팡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쿠팡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때문이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 달러 투자 뒤 이뤄진 추가 투자다.

비전펀드는 이번 투자를 진행하면서 쿠팡의 가치를 90억 달러 규모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투자 당시에는 50억 달러로 평가했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손꼽히기도 하지만, 주요 업체들이 과당경쟁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최근에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사업을 잇달아 강화하고 나서면서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겸 CEO(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가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사진=쿠팡 제공)

손 회장의 추가투자에 힘을 받은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결제)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라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승부수를 던지는 투자방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프트뱅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IT 산업 선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출자를 중심으로 100조 원 규모로 2016년 조성됐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130% 신장한 2조4260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 주력하며 2020년까지 100개의 IT 스타트업을 인수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손 회장은 2분기 결산설명회에서 쿠팡에 대해 “한국의 아마존에 해당하는 회사”라며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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