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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간 엇갈린 행보...국제 유가는?

사우디는 감산, 러시아 증산...산유국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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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주요 OPEC(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줄일 방침이다. 반면 비오펙 회원국인 러시아는 증산한다는 입장이어서 산유국간 노선이 엇갈릴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흐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의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JMMC)를 앞두고 "12월부터는 11월보다 하루 원유생산을 50만배럴 정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월 기준 1070만배럴 규모다.

사우디가 지금까지의 증산에서 감산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와 11·5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복원을 앞두고 유가 상승을 억제할 필요가 있어 사우디에 증산을 요구해왔다.

유가 상승 시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대이란 제재에 대한 역풍이 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우디는 이런 미국의 압박에 불만을 가졌지만 지난달 2일 사우디 왕실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배후로 몰리면서 위기에 빠지자 미국의 도움이 필요해 미국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사우디는 입장을 바꿨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일부 국가에 제재 적용을 면제한 데다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0.19달러까지 떨어져 올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전문가들은 시장 수급 균형을 위해 최소 일일 100만배럴을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사우디는 감산하는 것으로 방향전환을 했지만 다른 산유국들이 이에 동조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2016년 사우디와 함께 감산 합의를 주도했던 러시아가 감산 반대 입장이라는 것이다. FT는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오히려 하루 30만배럴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OPEC 회의는 다음달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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